표류자의 수기 Day -xx

이 세계엔 비밀이 존재한다.
이를 확신하게 된 건 작년 말 무렵, 연구 목적으로 세계 지형을 돌아보던 때였다.
세계의 여러 섬을 바라보고 있으려니, 신기하게도 어느 한 부분이 '비었다'라는 느낌이 들었다.
원래 이곳에는 어떤 무언가가 있었으리라. 지금까지 눈치 못 챘던 게 이상할 정도로, 딱 1곳만 비어 있다.
이때부터 몇 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가설에 근거해 섬의 위치를 추정하는 데 성공했다.
나는 홀로 배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.